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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에도 해가 지고 온전한 밤이 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알리는 듯 오히려 더 화려한 불빛을 냅니다.
낮의 에버랜드는 가고 밤의 에버랜드가 다시 시작됩니다.
해가 지자 온도가 순식간에 떨어졌지만 미처 옷을 준비하지 못해 너무나 난감했습니다.
에버랜드 기프트샵에도 담요를 판매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선뜻 손이 가지 않았어요.
내가 만든 담요은 싸고 따뜻한데.. 이런 가격이 이걸 산다는 게 괜스레 아깝게 느껴졌어요.
다이소에서 산 체어워머로 만든 간단한 팁인데 도움이 될까해서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여러분은 담요나 외투를 꼭 챙겨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vampire0901.tistory.com/59
7시쯤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어요.
처음에 한가람 갔더니 조기마감 했구요, 차이나문은 대기줄이 길었어요..
대기에 지친 우리는 바로 가든테라스로 향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추위와 고단함에 지쳐 피로와 확 밀려왔어요..
우리는 고르곤졸라페츄리피자+순살치킨+클라우드+바베큐폭찹스튜를 시켰어요.
에버랜드 음식 맛없다는 악평만 듣던터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폭찹스튜를 가장 맛있게 먹었어요..
점심에 간단한 간식거리로 요기를 했던 터라 시장이 반찬이었던 것 같아요.
점심때는 그랜드 스테이지 주변에서 간식을 사 먹었는데요.
BHC치킨에서 콜팝과 55츄에서 시나몬과 오레오 츄러스를 사 먹었어요.
콜팝은 익히 아시는 맛이구요.. 츄러스가 정말 맛있어요..
일반적인 츄러스 보다 얇게 튀겨서 밀가루 냄새가 안 나고 바삭하고 단맛도 딱 적당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두 가지 맛은 확실히 달랐는데 둘 다 맛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이동하면서 옥수수와 탕후루도 먹었는데요..
저는 별로였던데 비해 아이는 옥수수 너무 맛있게 먹어 좀 의아할 정도였어요.
탕후루는 그냥 최악이었습니다.
냉동이라 처음엔 딱딱해서 못 먹고 녹기 시작하면 설탕이 급속하게 녹아내리면서 물이 줄줄하고 옷 다 버리고 그냥 버렸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와 회전목마로 향했습니다.
정말 예쁩니다... 여기만 세트장이 아닐까? 이질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화려하고 몽환적입니다.
8시 30분이 되면 문라이트 퍼레이드가 시작돼요.
그러면 퍼레이드를 알리는 방송과 함께 회전목마 조명을 소등합니다.
운행은 하지만 퍼레이드가 회전목마를 끼고 돌기 때문에 조명을 모두 끈다고 합니다.
에버랜드 퍼레이드 명당자리는 어디일까?
퍼레이드 이동경로(그림의 적색 점선)가 제법 길기 때문에 사람이 많다 하더라도 분산되어 어디서든 볼 수 있습니다.
굳이 명당자리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곳은 차이나문 앞이에요.
이동하다 멈춰 에버랜드 노래 부르며 잠깐 공연을 하는데 딱 멈추는 부분입니다.
퍼레이드가 지나가면 지체 없이 돌아서서 포시즌스 가든으로 갑니다.
9시 20분부터 미디어쇼와 불꽃놀이를 공연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 잡고 있을 텐데요 공연부가 높기 때문에 크게 위치의 구애받지 않고 적당한 곳에 자리 잡으시면 됩니다.
우리는 너무 늦게 포시즌스 가든에 도착해서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쿠치니마리오 전면 데크 위에서 봤습니다.
나쁘지 않은 위치인데 너무 멀고 서서 보려니 다리가 아파서 가든에 앉아서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분수대 쪽이 무대방향입니다.
레이저쇼를 시작으로 에버토피아에서 펼쳐지는 레니와 친구들의 모험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애니메이션 말미에 불꽃놀이가 함께하는 멀티미디어쇼로 에버랜드의 밤을 마감합니다.
농담조로 에버랜드 눈치게임이라는 말이 있듯이 방문일을 잘 정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이때 일정을 잡은 이유는 소풍과 수학여행 시즌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평일에도 사람이 많은데 이 시즌이랑 부딪히면 줄 서다가 하루가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단체관람객이 정말 많았고 인기 있는 주토피아는 1시간 30분, 어트렉션은 1시간, T익스프레스는 2시간을 넘어갔었습니다.
그래도 나름 선전했다고 자부하며 글을 끝맺으려 합니다.
긴 글이었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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